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추격극”
정신병동에 입원중인 할아버지(안성기)를 면회 간 손녀(한예리).
할아버지는 손녀와 담소를 나누다가 깎고 있던 사과를 평소 흠모하던 청소부 아주머니(문소리)에게 다가가 건넨다.
아주머니가 한사코 거절하자, 이에 화가 난 할아버지는 들고 있던 과도로 위협하며 아주머니를 뒤쫓는다.
그들의 추격극이 시작되고,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진 순간 갑작스레 들려오는 컷(cut) 소리!
그 모든 것은 사실 영화 촬영현장의 한 장면!
할아버지와 청소부 모두 유명배우들이고 감독은 OK사인을 외친다.
모두 다음 촬영을 준비하는 가운데, 조명부 퍼스트(박해일)가 감독(김학선)에게 ‘사랑’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영화를 이렇게 찍으면 안 된다고 항의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조롱뿐이다.
제작팀은 다시 촬영준비를 위해 분주해지고 결국 조명부 퍼스트는 촬영된 필름통을 들고 현장에서 도망치는데…
촬영현장에서 도망친 조명부 퍼스트의 마지막 여정
그는 과연 그가 바라던 ‘사랑’에 대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