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삼류 건달 ‘강재’는 막장 인생의 마지막 찬스로
평생 꿈인 배 한 척을 살 돈을 받고 보스 대신 감옥에 가기로 한다.
자수를 준비하던 그에게 뜬금없이 아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그녀의 이름은 ‘파이란’.
돈 몇 푼 받고 위장 결혼을 해준 중국 여인이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가는 길.
너무 늦게 전해진 ‘파이란’의 편지에는 ‘강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 적혀있다.
‘모두 친절하지만 강재 씨가 가장 친절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강재 씨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습니까?’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